아래 슬라이드를 통해 본 내용을 가독성 좋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달러는 사실 그냥 종이쪼가리다.
미국정부에서 이게 돈이라고 정했으니 돈으로 쓰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돈의 가치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미국이 갑자기 없어진다거나,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거나
갑자기 화폐개혁이 일어난다면?
그럼 정말 이 돈은 휴지가 되어 버린다.
그럼에도 달러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은 달러가 기축통화(key current)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없어지지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도,
화폐개혁도 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200년 전만해도 국가 간 거래에는 '금화'를 사용했다.
믿을 게 금 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화는 너무 무거웠다.
이 무거운 금을 들고 교역을 하기에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고안한게 금 보관증이다.
은행은 금을 맡긴 만큼 보관증을 써주었고,
어느 누구라도 보관증을 가져오면 금을 내주었다.
신뢰가 점점 쌓이자 사람들은 무거운 금 대신
보관증으로 물건을 거래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지폐의 시작이다.
금본위제도金本位制度,
gold standard
화폐단위의 가치와 금의 일정량의 가치가
등가관계를 유지하는 본위제도
이 방식을 가장 처음 채택해 전세계의 기축통화가 된 것은
'영국의 파운드화’이다.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부를만큼
세계 유일의 초 강대국이었지만,
1,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영국의 파운드화는 막을 내렸다.
전쟁에 금을 너무 허비해 파운드화를 충분히 찍어낼 수 없었기 때문.
더구나 세계 대공황 -> 경제 위축으로 인해
영국의 파운드화는 더이상 기축통화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미국의 달러다.
브레튼우즈 체제
미국은 1, 2차 대전이 일어날 때마다 군수물자를 팔아 엄청난 돈을 벌었고 서부에서 발견된 금광이 대박을 터트려
전세계 금의 70% 이상을 갖게 되었다.
군사력, 경제력 모두에서 미국이 세계 최강의 나라가 되었다.
1944년 7월, 44개국 대표가 미국 뉴햄프셔 주의 브레튼우즈에 모여, 회의를 통해 새로운 기축통화로 달러를 선정했다.
단, 금 보유량만큼만 달러를 찍어내야 한다는 강력한 조건이 붙었다. (중요)
그렇지 않을 경우 달러가 언제든지 휴지쪼가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미국도 금 1oz = $35 라는 등식에 동의하면서
'브레튼우즈 체제'가 시작되었다.
즉 미국은 금 1oz 당 $35를 발행할 수 있으며,
$35를 가져오면 금 1oz를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 = 금 보관증
달러가 금 보관증 역할을 하게 되었으므로 달러가 곧 금이었다.
어느 한 통화가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려면 모든 나라에서
그 돈을 쉽게 쓸 수 있을 만큼 통화량이 많아야 하므로
미국은 유럽 재건 프로그램 마셜플랜을 세워 엄청나게 많은 달러를 유럽에 공급했고, 덕분에 유럽은 경제 재건에 성공하였으며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굳건해졌다.
시간이 지나며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위기가 찾아왔다.
베트남 전쟁이 미국 경제에 발목을 잡은 것.
금방 끝낼 것이라고 장담하던 미국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전쟁비용을 베트남에 쏟아부었다.
미국은 기축통화의 이점을 살려 마구잡이로 달러를 찍어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 누가 보더라도
미국이 가진 금 보유량보다 많은 달러를 찍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에서 달러를 금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의 독주를 막고 싶었던 유럽의 정치적 견제)
금태환 중단 선언
하지만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하며, 미국은 당당하게 대응해왔다.
$35를 가져와도 금 1oz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합의한 약속이 헌신짝처럼 버려졌지만 미국은 사과하지 않았고,
이렇게 해서 브레튼우즈 체제와 금본위제도가 끝나게 되었다.
이제 달러가 금으로 보장되지 않았다.
전세계 경제가 아수라장이 되었으나 미국은 이미 세계최강국이므로 아무도 응징할 수 없었다.
달러 외에 다른 대안도 없었으므로 울며 겨자먹기로 ,
각국은 금이 없어도 달러를 계속 기축통화로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달러에 고정시킨 자국의 환율을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이 극심한 환율 변동과 외환위기를 반복적으로 겪게 되었다.
달러 = 석유 보관증
이후 1973년에는 오일 쇼크가 일어났다.
중동전쟁에서 서방이 이스라엘을 지원하자 아랍 산유국이 보복한 것.
단기간에 석유가격을 4배나 올렸다.
석유가격이 오르자 모든 물가가 미친듯이 올랐고,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졌다.
미국을 포함해 각국이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달러 가치는 매우 하락했다.
기축통화의 생명인 안정성이 흔들리자
미국의 헨리 키신저가 아랍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설득해
모든 석유대금 결제를 달러로만 하기로 했다.
대신 OPEC에 석유가격 결정권을 주기로 하고,
사우디 왕가의 안전을 미국이 보장하기로 했다.
석유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었고,
단 한 방울의 석유를 사려해도 달러가 필요했기 때문에
세계는 달러확보에 매달렸다.
덕분에 그만큼 달러의 가치는 다시 올라가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달러를 페트로 달러(Petro dollar)라고 한다.
달러는 이제 금 보관증이 아니라 석유 보관증 역할을 하게 된 것.
미국은 이 묘수 덕에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이 절대 용납하지 않는
두가지 행위가 있다.
첫 째가
미국 본토에 대한 침략행위이고,
둘 째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도전하는 것이다.
'경제 > 경제 인사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블은 왜 발생하는가? (0) | 2023.02.22 |
---|---|
달러 이전의 통화 역사. (0) | 2023.02.21 |
거시경제 : 국제수지와 환율 (0) | 2022.12.31 |
거시경제 : 글로벌 금융위기 ,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화(Subprime mortgage loan) (0) | 2022.12.31 |
거시경제 : 실업 (0) | 2022.12.31 |